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3화 대본 36 ~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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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주막 / 밤
고개를 돌려 혜원을 바라보는데, 혜원은 일어나 앉아 태하를 보고 있다.
태하도 몸을 일으킨다.
혜원 ...그분은... 죽었어요.
송태하 죄송합니다. 괜한 걸 여쭈었군요.
혜원 제 얘기는 다 했습니다. 이제 나리 얘기를 하시지요.
나리도 쫒기는 신센지요. 혹, 국법이라도 어겼는지요.
송태하 ...아닙니다.
혜원 그럼 도망가는 여자를 무턱대고 도와주시는 연유가 무엇인지요.
(태하 대답 안하면) 동병상련의 정인가요 아니면 의협심 인가요.
송태하 나는 누구에게도 쫒기지 않습니다.
다만, 낭자께서 구완해 준 것에 대한 보은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혜원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 은혜라면 제가 더 크게 입었지요.
더 이상 폐 끼치기 송구스러우니 날이 밝으면 저 혼자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송태하 (잠시 고민하다) 그리 하시지요.
송태하, 답답하긴 하지만 혜원에게 함께 가자 권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소머리재 / 밤
대길 일행이 태하가 피웠던 모닥불 주위에 서있다.
다 타고 남은 재에 손을 집어넣는 대길.
대길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걸.
최장군 불자리가 크지 않은 걸 보니 일이각 정도 쉬고 뜬 것 같아.
대길 재 너머 주막이 있지? 서두르면 닭 울기 전에 닿겠지.
왕손이 에이, 설마 거기서 느긋하게 구들 지고 있을라고?
설화 그래서 오라버니는 안 된다는 거야. 여자 데리고 다니면서 한뎃잠을 자겠어?
왕손이 니가 뭘 안다고 떠들어?
설화 왜 이래? 나도 도망이라면 이골이 난 년이야.
최장군 (대길에게) 송태하는 가족이 없네. 전란에 부모형제를 다 잃고 혼례도 올리지 않았어. 그럼 같이 다니는 계집은 누구지?
대길 잡아보면 알겠지. 가자!
밤거리 / 밤
어둠에 잠긴 거리를 달리는 대길 일행.
작은 주막 마당, 봉노 / 새벽
주막 주위에 대길 일행이 나타난다.
조용히 은밀하게 주막 마당으로 들어서는 대길.
마구간에 묶인 말 두 필이 콧김만 내뿜고 있다.
최장군은 활을 들고 마당에 있고, 왕손이와 대길이는 각각 안방과 봉노 문 앞으로 다가간다.
봉노 앞에서 조용히 칼을 뽑는 대길.
왕손이와 눈짓을 주고받더니 동시에 방문을 박차고 들어간다.
안방 쪽에서는 주모의 새된 비명 소리가 들리는데 봉노는 아무도 없다.
최장군이 활을 들고 봉노 문 앞으로 온다.
텅 빈 봉놋방을 확인하고는 안으로 들어오는 최장군.
대길이가 이부자리를 만진다.
대길 아직 뜻뜻한데.
최장군 쥐새끼 같은 놈이군.
새벽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마당에는 왕손이가 주모를 잡아놓고 있다.
땅바닥에 코를 대고 양 손을 싹싹 비비는 주모.
주모 아이구, 술이 되건 밥이 되건 다 줄테니까 목숨은 살려주쇼. 예?
왕손이 에헤~ 우리 그런 사람들 아니라니까.
주모 돈은 화초장 안에 있으니까 다 가져가셔요.
대길 고개 드쇼.
주모 아이구 제발, 아이구.
대길 (버럭) 주모.
주모가 놀라 얼른 고개를 든다.
대길이가 태하의 용모화를 펼치고 서있다.
대길 이 놈 여기 묵었지?
주모 어둔데서 잠깐 봐서 얼굴은 잘
대길 여자랑 같이 왔던가?
주모 아이구, 예, 그러믄입쇼. 왠 소복 입은 여인네랑 함께 들었지요, 네.
대길 언제 떴나.
주모 아이구, 이 년은 아무 것도 모릅니다요.
대길 (주막 밖을 향해) 설화야.
설화가 말을 끌고 들어온다.
대길 최장군은 감나무골로, 왕손이는 용다리 쪽으로, 나는 장호원 방향으로 간다.
찾으면 꽃살로 신호해.
설화 너는 여기 남아있고.
대길 일행이 말에 올라타 순식간에 사라진다.
주막 마당에 남아있는 주모와 설화.
설화가 마구간에 있는 말을 바라본다.
장호원 방향 / 새벽
말달리는 대길.
이상한 소리에 뒤를 바라보면 설화가 말을 타고 급하게 따라오고 있다.
대길 옆으로 붙는 설화
대길 주막에 있으라니까.
설화 웃기시네. 어디서 버리고 도망가려고 그래? 내가 사내들 속을 모를 것 같아.
대길 기가 막힐세... 너 말도 탈 줄 아냐?
설화 줄타기도 하는데 말타기야 누워 침 뱉기지.
근데 그것들 바보 아냐? 말 있는데 왜 안타고 도망갔지?
픽 웃는 대길.
그러다 갑자기 얼굴이 굳는다.
대길 속았다!
급히 말을 세우는 대길.
말머리를 돌리더니 다시 주막으로 달려간다.
설화 오라버니, 어디 가. 야~ 같이 가.
설화를 뒤로하고 전속력으로 말을 달리는 대길.
주막 마당 / 새벽
주모가 가슴을 쓸어 내밀며 돌아서다가 깜짝 놀란다.
주모 에그머니나
태하가 봉당 마루 아래서 기어 나오고 있다.
주모 저, 저, 저, 저...
송태하 주모는 안으로 들어가게. 더 이상 해는 없을테니.
주모가 후다닥 뛰어가 안방으로 들어간 다음 문고리를 걸어 잠근다.
혜원이도 뒤늦게 마루 아래서 기어 나오는데.
혜원 모두 갔나요?
송태하가 땅바닥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더니,
송태하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태하가 마구간으로 가서 남은 말 한 필을 끌어낸다.
주막 마당 / 새벽
말을 탄 채 주막 마당으로 들어오는 대길.
마구간을 보니 남은 말 한 필이 없어졌다.
뒤늦게 설화도 들어오는데, 대길이 말에서 내려 땅바닥에 귀를 대본다.
대길 동쪽이다.
말에 오르는 대길. 힘차게 달려 나간다.
<4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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