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3화 대본 31 ~3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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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재 / 밤
송태하와 혜원이가 손을 잡고 뛰어간다.
적막한 산에 둘의 가쁜 숨소리만 들린다.
걸음이 점점 늦어지더니 혜원이 슬그머니 손을 뺀다.
송태하 괜찮습니까?
혜원 숨을 못 쉬겠어요.
송태하 입을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쉬어야 됩니다.
입으로는 얕은 숨밖에 못 쉬어 가슴이 더 답답해지지요.
혜원이 입을 다물고 코로 심호흡을 한다.
송태하가 그런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송태하 일각만 쉬었다 가시겠습니까.
혜원이가 기다렸다는 듯 털썩 주저앉는다.
Cut to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앉아있는 태하와 혜원.
혜원은 긴 나뭇가지를 들고 불장난을 하듯 모닥불을 헤집고 있다.
송태하 듣기로는 집안일이라고 하던데, 어찌 쫒기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대답 없이 모닥불만 바라보는 혜원.
[인서트] 과거 : 이글거리는 불길 속으로 잠기는 대길
불을 헤집는 혜원. 적막만 흐른다.
혜원 ...정인을 떠나고, 혼례를 올리게 됐지요.
그래서 몸을 뺀 것 뿐이에요. 그뿐입니다.
송태하 혼례식 날 집을 나왔단 말입니까?
혜원 나리께서는 어떤 일이시죠?
송태하 무슨 말씀이신지.
혜원 군복을 입고 부상중인데도 군졸들을 피하라 하셨지요.
지금 도망가는 것이 저뿐인가요, 아니면 나리도 같은 처지이신지요.
대답 안하는 송태하.
멀리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송태하 뱃사공 악담이 호랑이를 불렀군...
일어나시지요. 재만 넘어가면 주막이 있을 것입니다.
송태하가 일어나 발로 흙을 끼얹어 모닥불을 끈다.
야거리배 / 밤
대길 일행이 강을 건너고 있다.
형조 감옥 / 밤
모두들 아무렇게나 쓰러져 잠들어 있다.
상좌에 앉은 황철웅은 눈을 또렷이 뜨고, 주먹을 굳게 쥔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의복도 때에 절고, 얼굴도 지저분해 졌지만 눈빛만은 무섭게 살아있다.
황철웅의 과거 : 이경석의 집 별채 / 밤
혼례복을 입고 있는 황철웅.
그의 앞에 앉아있는 새색시는 뇌성마비에 걸린 듯 온 몸과 얼굴이 뒤틀려 있다.
틱 장애가 있는지 간혹 몸을 떨고, 침이 흘러 저고리 앞섶이 흥건하게 젖어있다.
술을 한 잔 하려다 잔을 내려놓는 황철웅.
답답한지 일어선다.
황철웅의 과거 : 이경석의 집 별채 마당 / 밤
마당에 서서 하늘을 보며 긴 한숨을 내쉬는 황철웅.
OS 답답한가.
돌아보면 이경석이 서있다. 급히 예를 갖추면,
이경석 새신랑은 신방을 비우는 법이 아닐세.
황철웅 죄송합니다 대감.
이경석 아버지라 부르시게. 사위도 자식이거늘.
황철웅 ...예 아버님.
이경석 후회하나.
황철웅 아니옵니다 아버님.
이경석 이해하네. 자넨들 저런 부인을 얻고 싶지는 않았겠지.
황철웅 방안의 공기가 적막해 잠시 바람을 쏘이려 할 뿐이었습니다.
이경석 저런 딸년을 맡겨 미안하네. 내가 자네한테 큰 빚을 졌어.
내 평생 자네에게 빚을 갚는다 생각하지.
내가 가진 부와 명예와 권력, 그 무엇이 됐건 다 자네에게 돌아갈테니.
황철웅 ...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아버님.
황철웅이 공손히 인사하고 돌아선다.
이경석의 입가에 맺히는 묘한 웃음...
형조 감옥 / 밤
굳어있는 황철웅의 얼굴 위로 그림자가 드리운다.
보면 이경석이 간살 앞에 서있다.
이경석 지낼 만 하는냐.
황철웅은 단 한 마디 대답도 없이 시선조차 주지 않는다.
이경석 (한참을 바라보다) 아직 나올 준비가 아니되었군.
이경석이 매정하게 돌아선다.
계곡 / 밤
용골대 일행이 노숙을 하고 있다.
용이는 가운데 누워있고, 양쪽에서 두 명의 부하가 번을 서고 있다.
잠이 안 오는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용이.
옆에 누워있던 부하1이 용이를 본다.
부하1 그 첩보가 진짭니까?
소현세자 세 아드님이 제주도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거요.
용이 그러니 우리가 가는 것이 아니냐.
부하1 송태하 장군마저 그리 되시고... 이제 조선에 와도 낙이 없습니다.
용이 그만 자라.
부하1 송장군께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노비로 떨어지셨다니, 이 참에 우리가 빼돌려 함께 돌아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나라는 달라도 함께 전장을 누빈 형제 아닙니까.
용이 쓸데없는 소리 말고 자래도.
부하1이 입을 닫는다.
용이가 잠이 안 오는지 일어선다.
용이 회상 : 심양관 앞 / 낮
열린 문 너머로 소현과 용골대가 호탕하게 웃으며 바둑을 두는 모습이 보인다.
송태하는 어두운 얼굴이다.
용이가 눈치를 보더니 송태하 곁으로 온다.
용이 두 분이 많이 친해지신 것 같습니다.
(송태하 묵묵부답) 엊그제는 서로 대취하여 형제지의를 맺으셨답니다.
(여전히 대답 없다) 두 분이 저리 가까우시니 우리도 모시는 사람으로서 형제지의를 맺는 게 어떻습니까.
(송태하 바라보면) 만리타향 이국에서 외로우신데, 제가 형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송태하 용이라 했던가.
용이 그렇습니다.
송태하 호의는 과분하나 그리는 못하네.
군인으로서 적국의 장교와 어찌 호형호제를 할 수 있겠는가.
용이 조선과 청은 이미 화친을 맺었으니 적국이 아닙니다.
송태하 강요된 화친은 화친이 아닐세.
만약 자네와 내가 전장에서 만난다면, 의형제란 미명으로 칼을 뽑지 않을텐가?
용이 그럴 수는... 없겠지요.
송태하 그래서 칼 든 자는 함부로 형제지의를 맺는 게 아니라네.
단호한 송태하. 용이는 그런 송태하의 모습이 더욱 존경스럽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원위치로 돌아가는 용이.
계곡 / 밤
계곡 바위에 서서 먼 산을 바라보는 용이.
넋두리를 하듯 태하를 그린다.
용이 형님... 어디 계신 겁니까...
용이 얼굴 위로 소쩍새 소리가 들린다.
작은 주막 봉노 / 밤
소쩍새 소리가 들린다.
방 이쪽 끝과 저쪽 끝으로 두 개의 잠자리가 깔려있다.
거리도 먼데다 둘은 서로 등을 지고 있어 더욱 서먹해 보인다.
송태하가 슬그머니 바라보는데, 혜원은 여전히 벽을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 때 혜원이 바라보자 송태하가 얼른 고개를 돌린다.
혜원 주무십니까.
송태하 일찍 쉬시지요. 갈 길이 멉니다.
혜원 충주로 가시면... 누굴 찾아가시는 길이신가요?
송태하 예전에 신세를 졌던 스승님을 뵈러 가는 길입니다.
혜원 나리도... 쫒기시는 건가요?
송태하 집안의 세도가 대단한 듯합니다. 그대를 쫒는 자가 여럿 있는데.
혜원 오라버니가 연전에 사과 벼슬을 지내셨지요.
드나드는 무인들이 많았으나 이리 빨리 찾아오리라 생각을 못했어요.
서둘러 불가에 몸을 담으면 오라버니도 어쩌질 않겠다 생각했는데요.
송태하 어찌 정인을 찾아가지 않고 불가에 들려 하시는지요.
혜원이 대답 대신 눈을 감는다.
혜원의 과거 : 대길의 집 / 밤
사방에 불이 붙어있고 혜원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있다.
횃불을 든 이사과(큰놈이)가 여기저기 불을 놓더니 혜원의 손을 붙잡고 뜬다.
멀리서 엄마 아빠를 부르는 대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사과 빨리 가자 언년아.
혜원 오라버니, 놔요...
이사과 더 늦으면 우리 전부 죽어!
혜원 도련님, 우리 도련님 어떡하고...
혜원을 잡아끌던 이사과. 손을 놓고 무서운 얼굴로 혜원을 바라본다.
이사과 도령이 너 건드렸니?
혜원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이사과 아니긴! 이 집안 것들은 다 죽여야 돼.
혜원 오라버니, 그러지 마요. 오라버니...
횃불을 들고 돌아서는 이사과. 혜원이 말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불타는 어느 건물 모퉁이를 돌면 대길의 급히 찾는 목소리가 들린다.
대길을 향해 횃불을 던지는 이사과.
혜원의 시점으로 횃불에 맞아 불길 쪽으로 넘어지는 대길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불타던 집이 무너져 내린다.
비명을 지르는 혜원.
혜원 도련님~
대길에게 달려가려는 혜원. 하지만 이사과가 혜원을 끌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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