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2화 대본 36 ~끝페이지
본 대본의 저작권은 KBS 사극 드라마 추노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여각 : 대길의 숙소 / 저녁
대길 일행이 짐을 챙기고, 설화는 봉노에 앉아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다.
설화 오라버니, 어디로 갈 거야?
(아무도 대답 없으면) 나는 말 안 줘?... 그럼 나는 어디에 타?
대길 여자가 다닐 일이 아니다.
왕손이 언니는 또 왜 그러시우. 데리고 다니면서 밥이라도 지으라 하지.
대길 쓸데없는 소리 말어.
설화 내가 잘 해줄게.
왕손이 (능글맞게) 뭐얼? 뭐얼 잘 해줄 건데?
설화 뭐얼? 뭐얼 기대하는데?
왕손이 글쎄에~ 뒷물이라도 치고 기다리려언?
대길이 음담패설을 일삼는 왕손의 뒤통수를 친다.
담 너머로 누군가의 시선이 계속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상한 느낌이 든 대길이, 담 너머를 바라보지만 인기척을 찾을 수 없다.
여각 뒷담 / 저녁
대길을 지켜보던 의문의 시선은 홍춘이다.
여각 대문 쪽으로 지나며 흰 무명 수건을 흔드는 홍춘.
백여 보 정도 떨어져 있는 초가집 지붕으로 줌인.
초가집 지붕 / 밤
업복이가 지푸라기를 뒤집어 쓴 채 화승총을 겨누고 있다.
멀리 희미하게 홍춘이가 흰 수건을 흔드는 모습이 보인다.
<인서트> #42 연결
업복이 (총을 집어들며) 젤 첨에 죽일 놈이 누구래요?
개놈이 그게... 자네 생각은 어떤가?
업복이 (홍춘이 한 번 바라보고) 추노꾼 이대길이라고 있대요.
그 얌생이 같은 놈이 양반들 개가 돼서 우리를 악착같이 잡아들이잖아요.
그 놈 대가빠리부터 쪼사버려야지요.
업복이가 화승총을 고쳐 잡고 한 손에 부시 파편을 꺼내든다.
업복이 내 약조했다니. 니 놈 대가빠리부터 쪼사버리겠다고.
손톱만한 초승달이 초가지붕 위에 걸려있다.
산사 전경 / 밤
초승달 아래 고즈넉한 산사가 보인다.
작은 대웅전과 선방 두 개가 딸린 건물, 그리고 마당에는 작은 탑이 서있다.
처마 밑에서 딸랑거리는 풍경소리 들린다.
선방 / 밤
명안 스님이 송태하의 어깨에 짓이긴 약초를 얹어주고 있다.
송태하 입술은 거칠게 갈라져 있고 얼굴은 파리하다.
명안 뼛속까지 독이 번지 듯 합니다만, 기골이 장대하니 별 탈은 없을 겝니다.
혜원 감사합니다 스님.
명안 근데, 보살님께서 혼례를 올린다 얘기를 들었는데 어찌...
혜원 지은 죄가 많아 그리 살지는 못하겠습니다.
명안 ...나무 관세음보살... 기운이 많이 쇠한 듯 하니 탕재를 져야겠습니다. .
혜원 늘 신세만 집니다. 스님.
대답 대신 합장배례를 하고 나가는 스님.
혜원이 송태하 얼굴의 식은땀을 닦아준다.
그러다 머리에 감은 무명수건 아래로 검은색의 점 같은 것을 본다.
송태하 이마에 박힌 노비 문신의 끝부분이다.
[인서트] 송태하의 과거
누군인지도 모른 채 죽고 죽이는 살벌한 전쟁 이미지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어디선가 도끼가 날아와 송태하 가슴에 박힌다.
이상하게 생각한 혜원이 무명 수건을 들춰 이마를 보려 하는데,
갑자기 송태하가 눈을 뜨더니, 혜원의 목을 잡아 바닥에 짓누른다.
불시에 적을 제압하듯 군더더기 하나 없는 말끔한 솜씨다.
태하의 숨소리가 거칠고 눈동자도 불안하게 떨린다.
경계의 눈으로 좌우를 살피는 송태하.
태하의 손아귀에 목이 잡힌 혜원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얼굴이 파리하게 죽어간다.
여각 앞 / 밤
각자 말을 끌고 여각을 나서는 대길 일행.
설화가 칭얼거리며 따라 나선다.
설화 같이 가자니까? 응? 오라버니, 응?
나 혼자 어떻게 있으라고. 거사패 찾아오면 나 죽어~
왕손이 언니, 데리고 가자니까.
설화 나 엄마 찾으러 가야 돼.
대길 가자!
말에 올라타는 대길. 설화가 두 팔을 벌리고 말 앞을 가로막는다.
대길 야!
설화 못 가!
대길 미치겠네. 너 진짜 안 비켜?
고개를 도리도리 흔드는 설화.
초가지붕 위 / 밤
업복이가 화승총에 부시를 당긴다.
총구 끝에는 대길이 걸려있는데, 정확히 삿갓 쓴 머리 부분이 조준되어 있다.
심지가 타들어가고, 조준선에 걸린 대길 머리가 점점 크게 보인다.
몽타주 / 밤
대길의 앞을 막고 있는 설화.
대길을 조준하고 있는 업복.
불타는 심지 너머 총구 끝에 걸려있는 대길의 머리.
골목 어귀에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숨어 보는 홍춘이.
그리고 대길과 설화의 눈싸움...
대길 안 비켜?
설화 못 비켜.
대길 둬라. 우리가 돌아가지.
말 머리를 돌리는 대길.
탕!
밤하늘을 울리는 단발의 총소리.
삿갓이 공중으로 날아가고, 대길이 말에서 떨어진다.
눈을 크게 뜨고 허공을 응시하는 대길... 동공이 멎은 듯하다.
머리에 핏자국이 번진다.
<3부 계속>
'드라마 대사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3화 대본 6 ~10페이지 (0) | 2017.05.07 |
---|---|
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3화 대본 1 ~5페이지 (0) | 2017.05.07 |
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2화 대본 31~35페이지 (0) | 2017.05.04 |
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2화 대본 26~30페이지 (0) | 2017.05.03 |
드라마 사극 연기 연습 ] 추노 2화 대본 21~25페이지 (0) | 201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