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연습] W(더블유) 1화 대본 36~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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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블로그(happycatmini)
씬/39 병원 복도 (낮)
윤소희(30세, 강철의 여비서)가 단정한 투피스 차림으로 특실로 향한다. 입원실 문 앞을 지키는 경호원 둘이 문 열어주는
기자 (E) 경찰은 강대표를 피습한 용의자를 계속 추적 중에 있으나 아직 명확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씬/40 입원실 (낮)
여기저기 붕대 감고 링거 꽂고 의료기기 여기저기 단 강철, 비스듬하게 누워 TV에 나오는 자신에 관한 뉴스를 보고 있고, 경호원 서도윤(남, 35세)이 소파에 앉아 있다 소희가 들어오자 바로 TV 볼륨을 줄이는
강철 찾았어?
소희 아뇨. 일대를 샅샅이 뒤졌는데 행방이 묘연하답니다.
사건 전후로 CCTV에도 전혀 찍힌 게 없구요.
강철 (이상한) 찍힌 게 없어?
소희 (다가와) 네. 그 여자 좀 이상해요. 매니저한테는 증언하겠다고 하구선
<회상 인서트 – 호텔 옥상>
뒤늦게 온 경찰 몇과 매니저가 찾는데 연주가 안보이고...
소희 (E) 경찰 오니까 없어졌다네요.
소희 그리고 자신을 명세병원 의사라고 했답니다.
강철 명세병원이 어디야..?
소희 현재 대한민국에 명세병원이라는 데는 없습니다.
강철 (?)
소희 그러니까 의사를 사칭했다는 건데요. 이거 좀 보세요. (매니저에게 줬던 연주의 명함을 건네준다)
강철 (구겨진 명함을 받아들고 읽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오연주..?
소희 아예 명함까지 파서 다녔나 봐요. 거기 적힌 핸드폰, 이메일 모두 가짜였구요. (하고) 경찰은 이 여자를 공범으로 의심하고 있던데요.
강철 (잠시 생각하다) 그건 아닌 거 같은데 (하고 다시 단호하게) 그건 아니야.
소희 어떻게 알아요? 아무것도 기억 안 난다면서.
강철 직감으로.
소희 (?)
강철 어쨌든 꼭 찾아야 돼. 아무래도 이 여자가 내 인생의 키를 쥔 거 같으니까.
소희 (그 말에 순간 기분 상하는) 대표님 인생의 키요..?
어휴~ 너무 거창한 표현이라 좀 오글거리는데요.
강철 (못 들은 척) 찾아봐요.
소희 지금 몽타주 만들고 있답니다. 구급대원들 말로는 꽤 미인이라고
강철 아니 미인은 절대 아니고
소희 미인이라던데요?
강철 (단호한) 그 여자가 미인이면 개나 소나 다 미인인거고.
소희 (눈 가늘게 뜨며) 근데 인생의 키라고요?
강철 예뻐서 내 인생의 키라고 한 줄 알아?
소희 한 눈에 꽂히신 줄 알았죠.
강철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소희 희대의 바람둥이요.
강철 (어이없어하며) 이렇게 사장한테 막말하는 비서 봤나? 형, 본 적 있어요?
도윤 (웃으며) 아니요.
소희 그게 아님 어떻게 처음 본 여자가 인생의 키가 되나요?
강철 내 존재의 이유.
소희 (....?)
강철 내 존재의 이유를 밝혀줄 키가 그 여자 같아. 됐어?
소희 (....!) 황당하네. (갑자기 반말 나오는) 니 존재의 이유는 나도 밝힐 수 있거든? 간단해, 너희 부모님의 사랑으로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서
강철 (말 끊어버리는) 몽타주 절대 예쁘게 그리면 안 돼. 그럼 죽어도 그 여자 못 찾아. (하고) 그리고 반말은 둘이 있을 때 만이랬지?
소희 (뭔가 약 오르는) 네 알겠습니다. 경찰에 그대로 전할게요. 대표님 인생의 키가 될 여자는 결코 미인이 아니라고. (부러 공손히 인사하고 나가는)
소희가 문을 닫고 나가면
강철 (흘끔) 또 삐진 거 같지?
도윤 인생의 키라는 표현은 좀 쎄긴 한데. (하고) 엄청 미인인가보다?
강철 (어이없는) 미인 아니라니까.
도윤 (안 믿는 미소)
강철 하 참. (하고는 명함을 다시 보는, 중얼) 오연주라..
(진지하게) 오연주.. 당신 지금 어디 있어..?
씬/41 레지던트 숙직실 (낮)
병원 침대에 누워 명함을 보는 강철의 모습, 그대로 만화컷으로 변하면서.
똑같은 말풍선, <오연주.. 당신 지금 어디 있어..?>
핸드폰으로 웹툰 보고 있는 가운 입은 연주, 입 딱 벌린 채.
박교수 (E) 오연주 어딨냐?
박교수가 핸드폰 들고 찾다가 열린 문으로 들여다보고
박교수 여기 있네. (짜증나, 보던 핸드폰을 흔들며) 임마, 아버지가 딸 사랑하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지만 말야, 만화 캐릭터를 이렇게 오연주라고 대놓고 해버리시면 나 같은 독자는 어떻게 보냐?
연주 ......
박교수 이거 봐 명세병원 흉부외과, 아예 대놓고 내 딸입네 하시면 대체~ 너같은 돌팔이가 강철 목숨을 구하는 게 몰입이 되겠냐고 나한테? 그리고 뭐, 오연주가 미인이라고? 내가 그 대사 보고 순간 핸드폰을 집어던질 뻔 했어
연주 (머리가 깨질듯) 교수님 나중에 얘기하시죠. 저도 이게 바라는 바가 아니구요..
박교수 니가 아버지한테 압력행사 했지? 이름 넣어달라고?
이게 얻어오라는 스포는 안 얻어오고 명작에 오연주로 개칠을 하고
연주 (벌떡 일어나 박교수를 밀며) 저기 좀 나가주실래요? 제가 지금 교수님 말씀 들을 때가 아니라서요
박교수 (황당) 어, 이게 나 밀었냐? 지금 날 밀어?
연주 아 제발 좀!! 일단 나가시라구요!! (확 떠밀더니 문을 잠가버리는)
씬/42 병원 복도 (낮)
떠밀려서 나오는 박교수. 석범이 오다가 놀라고.
석범 교수님? (뛰어가 넘어지지 않게 부축하는)
박교수 (기막힌) 저게 돌았는데? 저게 아주 디질라고
씬/43 레지던트 숙직실 + 성무집 거실 (낮)
멘붕에 빠진 연주, 급히 핸드폰을 걸고 있다.
수봉 (E) 여보세요 누나?
연주 수봉아 너도 봤지? 강철이 나를 찾고 있어. 기가 막혀 나를 찾고 있다고!
수봉 (E) 네?
연주 내 명함을 들고 나를 찾는다니까!! 저거 내가 준 명함이야!
내가 호텔 매니저한테 준 명함이라니까?! 진짜 내 명함!!
수봉도 모니터에 만화를 띄워놓고 컵라면 먹으며 통화 중이다.
수봉 에? (?? 연주 말은 이해 못한 채) 하여튼 스토리가 좀 이상해지는 거 같긴 해요. 갑자기 새 여자 캐릭한테 너무 포커스가 가니까.. 선생님은 연락도 끊고 이걸 어디서 그리시는 건지
연주 (머리를 마구 헝클며) 이거 아빠가 그리는 게 아니야..!!
수봉 (? 이해 못하고) 그럼 누가 그려요?
연주 이건 저절로 생겨난 거야..! 내가 강철을 살려내면서!!
수봉 에?
연주 죽어야 될 강철이 살아나면서 스토리가 저절로 진행되고 있는 거라고!
수봉 (어이없는) 누나 저번부터 뭔 이상한 소리를 자꾸..
연주 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강철이 살아있다고!! 살아서 나를 찾고 있어!!
더블유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니까?! 진짜 강철이 사는 세계!! 내가 봤다고!
수봉 (E) 누나 좀 진정하고.. 난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연주, 못 알아듣자 답답해 전화를 끊어버리는.
밖에서는 석범이 문 두드리며 ‘야 문 열어, 너 돌았냐?’ 소리 들리고.
그러나 연주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연주, 다시 웹툰의 강철의 컷을 들여다보는
연주, 모든 게 명백한 진실로 느껴지면서 두려움이 몰려온다.
연주 (살아있는 사람에게 말 걸 듯) 왜 나를 찾아 당신...? 날 찾아서 어쩌려고...?
그림 속의 강철, 대답이 없고.
연주 왜 내가 당신 인생의 키가 되는데..?
답도 없는 만화에 대고 묻는 연주와, 마치 연주에게 말을 거는 듯한 만화 속의 강철, 곧이어 강철의 컷, 실사로 변하고...
서로가 궁금한 강철과 연주, 이분할되며.
제 1 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