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사집

드라마 대본 연습] W(더블유) 1화 대본 31~35페이지

우뢋챠 2017. 5. 19. 18:16

본 대본의 저작권은 MBC 드라마 W(더블유)에 있으며 저작권 문제시 본 포스팅은 수정 및 삭제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happycatmini)


씬/36 성무의 작업실 (낮)

연주의 당황한 표정에서 카메라 빠지면...

시끌벅적하던 눈앞의 광경들, 순식간에 사라지고. 

구급대원들도, 강철도, 호텔직원들도 없고.. 

연주는 아까 끌려들어가기 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햇살이 환하게 창을 통해 들어오고. 엽서는 바닥에 떨어져있고. 

연주, 멍해서 잠시 그대로 있다가 고개를 돌려보는..

태블릿에 직전까지 보던 그림이 그대로 떠 있다.

어둠 속에 쓰러져 죽은 듯한 강철의 그림, 언제 움직인 적이 있냐는 듯.

연주, 공포를 느끼며 모니터에 떨리는 손을 대보는. 그러나 모니터에 틱 부딪치는 손가락. 3차원이 아니다, 평면 모니터 속 그림일 뿐.

연주, 소름이 끼치는 기분, 무서워져 뒤로 주춤하는데

수봉 누나 뭐 해요?

연주 (! 소스라치며 돌아보는)


수봉이 문을 열고 들여다본다. 


수봉 뭐해요? 왜 불러도 대답도 없고

연주 (떨며) 어떻게 된 거야..?

수봉 뭐가요?

연주 나 여기서 없어졌었지..? 한참 동안

수봉 없어졌다구요? 언제?

연주 (표정) 나 혼자 방에 있었잖아.. 너는 경찰에 신고한다고 나가고

수봉 (말 끊는) 경찰에 신고 안했어요! 선생님 무사하세요 누나!

연주 뭐...?

수봉 (즐거운) 선생님 지금 마감하셨어요!

연주 (!!)

수봉 어디서 보내신 건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지금 막 보내셨어요!

그리고 강철을 도로 살려내셨어요~ 누나 말이 맞았어 막상 죽이려니까 갈등되서 다시 생각하러 나가셨던 거예요. 그것도 모르고 괜히 누나까지 불렀잖아요.

연주 (표정)

수봉 나와 봐요~ 

연주 (멍해) 아빠는...?

수봉 아직 연락 없으신데 곧 들어오시겠죠~ 마감도 하셨는데~ (나가는)

연주 (표정)


씬/37 성무집 거실 (낮)


어리둥절한 연주가 문을 열고 나오면 선미와 윤희는 신이 나서 주방에서 맥주와 안주 꺼내고 있고. 수봉, 자기 책상 모니터에 <더블유> 최신호를 띄워주는


수봉 누나 여기서 봐요. (모니터를 돌려주는)

선미 (연주가 나오자 신나) 언니! 우리 강철이 살았어요!

윤희 마지막 회도 아니예요 좀 더 연재하실 건가봐요~ 완전 다행이죠~

연주 (무슨 소린지) 

수봉 (주방으로 가며) 아 한숨 돌리니까 갑자기 막 배고프다~ 짜장면 시켜먹자~

연주 ..... (모니터로 시선 돌리는)


강철이 호텔 스위트룸에서 누군가의 전화를 받는 장면부터 만화 시작한다.

연주,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리는

강철이 등 뒤에서 칼을 맞는 컷이 나오고.

강철, 쓰러지고 칼을 든 살인자, 지켜보다 사라진다.

여기까지는 연주가 아까 분명 봤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스크롤을 내린 순간, 연주, 멈칫하는..!!

뒷모습만 보이는 미지의 여자가 갑자기 등장, 강철을 살피는 장면이 나오고.

여자의 뒷모습에 말풍선, <이봐요, 정신 차려요! 내 말 들려요?!>

연주가 했던 말 그대로다. 연주, ...??!

미지의 여자가 스카이라운지 주방에 들어가 구급차를 부르라며 소리치고..

행주를 잘라 지혈하고 웨이터의 볼펜을 흉곽에 꽂는 컷이 이어지는..


수봉 (주방 쪽에서 맥주 따며) 새 캐릭터를 넣으셨더라구요. 여자 의사. 

연주 (믿을 수 없다, 중얼) 말도 안 돼..


침대에 실려 옮겨지던 강철, 정신이 들어 자신을 보는 연주를 발견하고. 

자기 목숨을 구해준 여자를 기억해두려는 듯한 강철의 시선으로,

여자의 전신 컷이 비로소 정확히 드러난다.

포니테일로 묶은 머리, 스트라이프 셔츠에 흰 바지, 오렌지색 스니커즈. 

그리고 연주의 눈앞에 나타났던 그 거대한 글자, <계속> 이라는 글자가 마지막 컷에 박혀있다. 이건 말도 안 된다. 그러나 명명백백한 진실이 아닌가. 


연주 ..... (멍해서 벽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중얼) 이거.. 나잖아..? 


연주, 내뱉으면서도 자기가 미쳤다고 생각이 든다.


씬/38 한국 성심 병원 앞 (낮)


자막 - 며칠 후

강철의 쾌유를 비는 여성팬들이 잔뜩, 꽃과 플래카드를 들고 오버하며 몰려있고, 경찰이 못 들어가도록 지키고 있다. 그 앞에서 기자가 리포팅 중이다. 


기자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은 강철 대표는 다행히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병원 측은 알렸습니다. 지금 병원 앞은 강대표를 걱정해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씬/39 병원 복도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