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본 연습] W(더블유) 1화 대본 6~1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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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블로그(happycatmini)
씬/4 강철의 집 거실 (밤)
낡은 주택의 거실.
강철부모, 강철의 여동생(여고생), 남동생(중학생), 축구중계 보고 있다.
먹다 만 치킨과 맥주 앞에 놓고 중계에 몰입해 TV에 빨려 들어갈 분위기.
자막 – 2년 후. 2006년 6월. 서울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 경기 중계 중이다.
숫자 <2>가 화면에 커다랗게 오버랩 되었다 사라지고.
장식장에 강철의 금메달과 표창, 신문 스크랩, 금메달을 걸고 찍은 가족사진 등이 걸려있고..
가족들 슛 슛!!! (벌떡 일어났다 실망하며 각자 떠드는) 아 씨!! / 뭐하는 거야!! / 거기서 그렇게 가냐!!!
가족들 흥분해 떠드는데 이때 현관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 들린다.
강철모 (당연히 강철인 줄) 철이니? 왜 이제 와 (일어나 현관 쪽으로 가는)
강철부 (시선은 TV에 고정된 채) 이 자식이, 다 끝나 가는데 어디 갔다
이때 쿵 소리에 말이 끊기고, 셋, 돌아본다.
현관으로 향하던 강철모, 그대로 뒤로 넘어져 바닥에 쓰러진.
강철부 (??!)
아이들 엄마?!! (놀라 뛰어가고)
강철모의 이마에 작은 구멍이 비로소 보이고.. 주변으로 피가 배어나오는.
그제야 강철부의 시선, 현관 쪽으로 향하고, 카메라 쪽 어둠 속에 권총을 든 누군가의 손이 보이고, 강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방아쇠를 당기는 누군가의 손. 동시에 화면에서는 골인 장면이 나오면서 온통 떠나갈 듯한 함성.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세발을 순식간에 쏘는 살인자. 떠나갈 듯한 티비 중계 소리와 이웃집의 함성 소리에 모두 묻히고. 이어서 화면, 책장처럼 넘어가는
앵커 (E) 첫 소식입니다.
씬/5 뉴스 영상 몽타쥬
C#1 뉴스룸 (밤)
남자 앵커가 뉴스 진행 중이다.
강철의 얼굴과 부모와 여동생 등 일가족이 쓰러진 그림이 옆에 뜨고.
숫자 <3> 크게 나타나 오버랩 됐다가 사라진다.
앵커 이틀 전 서울 상도동 일가족의 권총 살인사건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경찰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들 강철씨를 지목했습니다. (경찰서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를 부른다) 박상민 기자!
기자 (현장중계, 밤의 경찰서 앞에서 리포팅하는) 네, 여기는 동작경찰섭니다.
C#2 경찰서 앞 (오후)
수갑 채워진 채 경찰에 끌려 들어가는 성인이 된 강철.
정신없이 멍해 끌려가는데 취재진이 몰려 경찰들과 몸싸움하며 난리법석이고 ‘강철씨! 가족들을 살해한 게 맞아요?’ ‘이유가 뭡니까?!!’ 강철, 대답할 겨를도 없이 그대로 들어가는 화면에
기자 (E) 조금 전, 전 국가대표 강철씨가 존속살해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C#3 강철의 집 거실 (오전)
사건 다음날. 일가족이 여기저기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 흥건한 피가 마룻바닥에 가득하고. 그 주변에 흩어져 족적과 혈흔 등 증거를 수집 중인 경찰들 모습에
기자 (E) 사격 국가대표 코치 강윤씨와 아내 윤미호씨, 딸 수연양과 준석군이 자택 거실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5일 오전이었습니다.
C#4 뉴스자료
사건 상황을 묘사한 C.G와 지도 지나가며
기자 (E) 경찰은 사건 당시 집에 없었던 장남 강철씨를 조사하던 중 당일 행적에 많은 의문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5 골목길 (오전)
수색 중이던 경찰이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권총을 발견해 끄집어 올리는
기자 (E) 또 사건 현장에서 500미터 떨어진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범행에 쓰인 권총이 발견되었는데요,
C#6 경찰서 기자회견장 (밤)
경감이 상황을 보고하는 기자회견 중이다. 기자들 노트북 또는 수첩 들고 앉아있고.. 경찰, 증거 사진을 띄워 보여주며
경감 이것이 범행에 쓰인 권총입니다. 스위스 모리니사의 5.56미리 구경이며 여기서 피해자 혈흔과 아들 강씨의 지문이 다수 검출되었습니다.
C#7 뉴스 자료
증거품으로 제시한 권총 사진 + 올림픽 영상의 권총 장면
권총을 들고 격발하는 강철의 올림픽 당시 모습도 있다. 클로즈업한 화면에 같은 권총임을 한눈에 분명히 알 수 있다.
기자 (E) 또한 경찰은 범행에 쓰인 권총이 올림픽에서 사용됐던 강철씨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8 검찰청 조사실 (밤)
강철, 탁자를 사이에 두고 와이셔츠 차림의 한철호 검사(당시 40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철호, 젠체하는 느낌으로 서서 강압적으로 묻고 있으나 강철, 굳은 표정으로 ‘아닙니다’만 되풀이하는 모습에
기자 (E)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를 우려해 강철씨를 구속수사하기로 하고, 범행 동기과 당시 행적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C#9 뉴스 룸 (밤)
모니터 속의 기자와 생중계로 대화하는 앵커.
앵커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김기자, 아테네 올림픽의 그 감격적인 순간을 수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버지에게 달려가 안기던 소년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요.
동시에 올림픽 당시 감격의 부자 포옹 장면이 뜨고
앵커 만약 강철씨가 정말 범인이라면, 범행 동기는 대체 뭘까요?
기자 명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변의 증언으로는 올림픽 이후 사격을 그만두고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하면서 부자간 갈등을 빚어왔다고 합니다.
기자의 설명 동안 부자가 다투는 그림에 <진학 문제로 올림픽 직후부터 갈등> <게임 중독> <정신과 문제 의심> 등의 자막이 뜨고.
앵커 그것만으로 올림픽 스타의 끔찍한 패륜이 설명될 거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C#10 구치소 (밤)
어두운 구치소 안에 수의 차림으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강철.
기자 (E)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검찰의 성급한 구속에 대한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소견은 다릅니다.
C#11 전문가 인터뷰 영상 + 회상 – 강철의 집 거실 (밤)
살인자의 시선으로. 일가족을 차례로 쏘는 장면 점프 컷으로.
모두 정확하게 이마의 정중앙에 맞고.
전문가 (E) 4발 모두 이마를 명중시켰거든요. 움직이는 목표를 상대로 오발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건 전문가의 솜씨죠.
C#12 회상 – 골목길 (밤)
태극기를 들고 붉은 티를 입은 사람들, 술 먹고 고함지르고 경적 울리는 소리들로 요란한 분위기. 총을 든 그림자가 강철의 집을 나와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가다가 쓰레기봉투가 쌓여있는 곳에 장갑 낀 손으로 권총을 던져놓고 사라지는 검은 실루엣의 남자.
기자 (E) 즉, 제 3의 범인이 강씨에게 누명을 씌울 작정이었다 해도 그 또한 기막힌 총잡이라는 주장입니다.
C#13 구치소 면회실 (밤)
수의를 입은 강철, 유리창 너머로 수염도 못 깎고 꺼칠한 현석(당시 40대, 강철부의 후배, 방송국 피디)과 이야기 중이다.
기자 (E) 모든 정황증거가 강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뚜렷한 범행동기가 보이지 않는 이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다가가면, 강철과 현석의 대화가 들려오고.
현석 한철호, 그 담당검사 말이다. 야심이 엄청난 놈이더라. 정치하려는 모양인데 니 유명세를 업고 이번에 떠보겠다는 거지. 제대로 잘못 걸렸어.
강철 ......
현석 그리고... (말하기 어려워 머뭇거리다)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장례를 치렀다.
강철 .....!
현석 (시선 마주치기 힘들어 피하며) 모두 양지바른 곳에 편히 모셨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강철 ...... (더 못 듣고 얼굴을 감싼다)
현석 (마음 아픈) 약해지면 안 돼. 백방으로 노력 중이니까 힘을 내라. 잘 될 거야 임마.
강철 (흐느끼는지 어깨가 흔들리고)
씬/6 법정 (낮)
숫자 <4>가 크게 떠올라 오버랩 되었다 사라지고.
강철의 사건을 재판 중인 법정 안.
1년에 걸친 지난한 과정에 지치고 초췌해진 강철의 모습에서 빠지면,
철호가 구형 자료를 읽고 있다. 방청석에 초조한 현석도 보이고..
철호 범행 시각과 방법을 고려하면 우발적 범행이라 보기 어렵고, 주도면밀한 계획 아래 가족을 살해한 것은 인륜을 저버린 충격적 범죄이며, 피고인이 유명인이며 청소년들의 우상으로서 사회에 미친 충격이 다른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만큼,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잠시 사이, 강철을 흘끔)
강철 ......
철호 피고인 강철을 사형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강철 (!)
구형에 방청객들 웅성거리고.. 현석도 당황하고.. 내내 침착하던 강철의 눈빛도 심하게 흔들린다. 강철의 시선, 철호의 냉정한 시선과 부딪치고. 순간 지금껏 버텨온 이성이 끊어지는, 철호를 향해 폭주하며 달려든다.
강철 이 미친 새끼야..!! 어떻게 그게 결론이야?!!
경찰들 뛰어들어 강철을 붙잡고 바닥에 꿇리고 법정, 아수라장이 된다.
불타오르는 분노, 강렬한 강철의 눈빛에서 스틸.